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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에릭 2014. 2. 27. 15:05


 

 

쓸모없는 정보가 언젠가부터 넘치기 시작했다. 예전 SNS에서는 볼수 없었던 광고, 제3자의 개인사생활, 그리고 친구가 좋아하는 내용의 글까지 보인다. 예전에는 분명 친구들이 좋아요를 누른다고 해서 친구들의 위시리스트를 볼수 있었던것은 아니였던것 같은데 쓸데 없는 기능을 넣은것같다. 누군가에게 필요 할수도 있는 정보를 전파함에 있어서 순기능이 분명 존재하는 기능이지만 나의 생각과 반하는 글들이 더욱 많을수도 있다. 그를 일일이 차단하는 경우에는 귀찮음과 짜증을 동시에 동반한다. 나는 특히 무서운 동영상이 올라온다던가 깜짝 놀라는 동영상들이 올라올 경우에는 그냥 차단해버린다. 너무 짜증난다. 아무것도 모른채 귀여운 아이 동영상이라 해서 보고있다가 갑자기 귀신같은게 솟아나오는 경우에는 핸드폰을 집어 던지고싶을정도의 짜증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아무튼 쓸모없고 내 생각과 전혀 상관없고 주변 지인의 소식이 아닌경우가 태반인 요즘의 공개형 SNS 는 이제 더이상 순기능보다 광고, 재미위주, 나와상관없는 정보들로 가득한 쓸모없는 플랫폼으로 발전해나가고있다.

 

특히 이 쓸모없는 동영상들, 쓸모없는 정보들로 인해 싸움박질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 한심하다. 나도 한때 이 한심한 부류의 인간들과 일맥상통 대동소이한 인간이였으나 그때는 업무가 기계 OP여서 쓸데없이 노는 시간이 상당히 많았고, 이제는 그렇지 않아 쓸모없는 정보, 쓰레기정보들보다는 내 주변인들의 소식들을 좀 더 보고싶다. 이렇게 생각하면 예전 일총공개, 직접찾아가지 않으면 볼수없었던 정보들이 있었던 싸이월드가 훨씬 더 내가 원하는 형태의 SNS아니였나 생각해본다. 단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이 인스턴트 형식의 빠른 정보전달이 힘들었던 싸이월드가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거같다. 싸이월드의 지금 형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변모중인듯 하다. 과거의 미니홈피와 블로그 기능을 적절하게 섞어 좋게 이야기하면 빠른 정보전달이 가능한 블로그로 바뀌었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다양성이 존재하지 않고 상당히 세속적인 블로그로 바뀌었다.

 

싸이월드는 왜 현재까지 유행중인 인스턴트 메시지 형식의 SNS로서 변모하지 못했을까? 다시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돌아가자면 그들이 한국에서 쓰여지고 유행을 타기 시작했던 09~10년도로 돌아가보자. 싸이월드를 이용하던 주고객층이였던 나와 지금의 20대 중후반 인구들은 싸이월드와 네이트의 합병을 통해 싸이월드 페이지가 지금과 다른 네이트 페이지로 통합이 되었고, 네이트의 포털로서의 메인화면을 통해 현재와 같이 SNS로서의 새로운 소식들을 볼수가 없게끔 되어있었다. 그때 네이트 페이지가 아닌 싸이월드의 페이지를 그대로 살려두고, 싸이월드 일촌들의 소식들을 잘 보이게 정리해두고 서로가 교류하기 좀더 편해지는 시스템이 되었다면 아마 지금과 같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주고객층을 뺏길일도 없었다. 새로움을 원했던 고객들은 결론적으로 새로운 시스템업데이트를 기다린것이아니라, 직접적으로 금전적인 지불없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플랫폼을 바꾸면서까지 본인들의 개인공간을 옮겼다.

 

수익모델이 분명했던 싸이월드는 이제와서 주 고객층을 되찾는것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이제와서 다시 싸이월드로 옮기자! 해서 파워유저들을 돈주고 데리고 온다 하여도 절대 스킨과 bgm따위에 돈을 써야만 페이지를 꾸밀수 있는 싸이월드로는 고객들이 옮기지는 않을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돈을 쓰지 않아도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수있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이다.

 

과거의 편리함은 잊고 새로운 기술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간만 길어질것이다.